“청담동 술자리 다 거짓말”…첼리스트 “남친 속이려 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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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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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첼리스트 A 씨는 전날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앞서 전 남자친구 B 씨에게 지난 7월 19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모여 자정 넘은 시각까지 술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해 A 씨가 B 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씨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말한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로도 수사할 방침이다. B 씨는 A 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녹음 파일을 얻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8일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이 (그날)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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