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에 문자…이래도 독립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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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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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 News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 News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가 언론에 포착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이 독립된 기관이 맞느냐”고 반발했다.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5일 뉴스1이 포착한 유 사무총장의 휴대전화 메시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는 문자를 보낸 뒤 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현 부원장은 이 문자를 소개하며 “어제(4일)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고 했다”며 “오늘(5)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다. 대통령과 독립된 기관이 맞나”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했고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정치 탄압이라며 대통령실 개입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원칙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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