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미사일 낙탄 사고, 처음 아냐…北 원점타격 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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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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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군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군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이 낙탄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원점 타격을 자신했지만, 5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미사일이 낙탄했다. 현무-2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군 당국은 강원 강릉 모처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한 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뒤 강릉 공군기지로 떨어졌다.

현무-2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이 주력 무기로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미사일이다. 낙탄한 현무 미사일은 탄두중량 500㎏, 사거리 1000㎞ 급인 ‘현무-2C’로 알려졌다.

현무 미사일이 낙탄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화성-12형 발사 6분 만에 현무 미사일로 맞불 사격을 했지만, 한 발이 수 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낙탄한 미사일은 탄두중량 1500㎏, 사거리 300㎞ 급인 ‘현무-2A’였다. 당시 낙탄 사고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실사격 부족으로 인한 성능 검증 부실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현무 낙탄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현재는 현무-2 미사일 발사 직후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낙탄해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민가나 민간인 등 인명에 대한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으로 보인 것은 추진체가 연소되는 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며 “발사 직후 기지 내로 떨어져 민간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지 내 인명도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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