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긴급 NSC 개최…“제재 강화 등 대북 억제 방안 모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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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 상공 통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尹대통령 “무모한 핵도발,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

대통령실은 4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 중 임석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km, 고도는 970여 km,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했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NSC 개최 직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제가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도 밝혔습니다만은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NS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지적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과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ㆍ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에는 김 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기웅 통일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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