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만난 해리스 “韓 전기차 우려 해소 방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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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7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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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2.9.27/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2.9.27/뉴스1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 오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의 한미 양자 회담에서 양국간 금융안정화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것과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인한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로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이 확인한 대로 이런 우려 해소를 위한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도록 양국 간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이 한미동맹의 중요한 한 축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한 총리는 29일 방한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 문제를 다루는데,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핵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금융안정화라는 일반적인 언급은 있었지만 통화 같은 구체적인 방안이 오늘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또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와 보건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와 도전 과제들을 협력해서 헤쳐 나가자는 협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해리스 부통령과 한국 국가우주위원장인 한 총리는 한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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