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과방위 “MBC의 국익 해치는 매국 허위방송에 모든 법적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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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6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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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위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위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국민의힘은 이번 허위 보도에 대해 MBC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과방위는 MBC의 국익을 해치는 매국 허위 방송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M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 이후 이동 중인 윤 대통령과 주변 참모의 사적 대화에 허위 자막을 달아 뉴스를 내보냈다”며 “문맥상에도 어색한 괄호에 (미국)이라고 단정해 악의적으로 삽입했고 특히 윤 대통령의 예산을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악의적으로 자막을 처리했다. 이는 대한민국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미국은 의회이지, 국회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상식적인 사실을 억지로 조작하려다 대형 사고를 친 것”이라며 “그동안 MBC가 민주당 2중대로서 좌파 진영의 공격수로 활동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의 보도유예(엠바고) 해제 시점이 오전 9시 39분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9시 33분에 영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 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민주당 아침 정책조정회의 전부터 온라인상에 돌고 있었다.

이들은 “MBC는 백악관에 메일까지 보내면서 한미관계를 이간질했다”며 “‘MBC 뉴스투데이’는 백악관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메일을 보냈는데 백악관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며 이를 속보인양 내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일 수신내용을 자세히 보면 백악관은 ‘핫마이크에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한미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답했지만 ‘한미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아주 중요한 미국의 입장을 생략한 채 방송했다”며 “이는 미국 측이 MBC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답변해주지 않자 악의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왜곡하는 조작방송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대통령을 비난하려고 미국을 상대로 사기까지 벌이는 게 MBC의 현주소”라며 “이번 방송 조작 사건은 MBC가 민주당 좌파 진영에 사로잡혀 심각한 왜곡 조작방송을 저지른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저널리즘의 가치를 더럽히는 MBC의 모습에 국민은 경악하고 있다”며 “MBC는 당장 모든 국민 앞에서 사과방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MBC 박성제 사장 사퇴 요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허위 방송 제소 △대통령실에 엠바고 유출 엄정 조치 요청 등을 예고했다.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C 측에서 해명할 사안이 있다면 오늘내일 오전 중으로 언제든지 해명을 듣겠다”며 “특별한 게 없으면 저희가 내일 MBC를 직접 항의 방문하는 계획을 별도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MBC 이후 다른 방송사들도 똑같은 자막과 취지로 비판 메시지를 냈는데 왜 MBC만 특정하느냐’는 물음에 “대통령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자의대로, 해석대로, 취향대로 자막을 달아서 내보냈기 때문”이라며 “MBC가 먼저 (보도)했기 때문에 다른 미디어들도 거기에 따라서 갔지 않았나. (타 언론사 보도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답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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