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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단독]軍 “천안함 서울 이동 검토… 일부 유족 한강 전시 원해”

입력 2022-09-22 03:00업데이트 2022-09-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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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
“더 많이 볼수 있게” 尹대통령에 요청… 軍 “평택서 이동 가능한지 용역 검토”
유족회장 “전시관-추모비도 옮겨야… 쉽지 않고 논의한 적 없어” 반대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 전시돼 있는 두 동강 난 천안함(PCC-772) 함체. 동아일보DB
군 당국이 현재 경기 평택에 전시돼 있는 천안함(PCC-772) 함체를 서울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천안함 폭침 사건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안보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함체의 서울 이동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군이 이동 비용 등 가능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이르면 이달 중 천안함 이동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천안함 함체 분리, 이동 비용과 적합한 이동 장소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동을 하든지 안 하든지 연구용역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으로 해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천안함 이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식통은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데 예산 수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이달 말 해군이 국방부로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받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군은 본보 질의에 “일부 유족의 제안에 따라 선체 이동이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용역의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두 동강 난 천안함 함체는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유류 부두에 보관되다 이후 안보공원으로 옮겨져 전시돼 왔다. 그 주변엔 46용사 추모비와 천안함 전시관이 있다.

앞서 6월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더 많은 사람이 천안함을 알 수 있도록 평택에 있는 천안함 함체를 서울 한강변으로 옮겨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한강변으로 옮겨 천안함을 알리고 안보 경각심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윤 여사 건의를 경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안함 폭침 사건 유족 및 생존 장병 중엔 서울 이동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이를 군 당국이 추진하는 게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유족회장은 “유족과 생존 장병이 함체 이동을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단순히 함체만 옮기는 게 아니라 전시관과 추모비 모두를 옮겨야 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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