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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당 안정’-‘지지율 회복’-‘전대 준비’…주호영 비대위 3대 과제[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입력 2022-08-16 12:00업데이트 2022-08-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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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닻을 올렸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비대위 구성은 모두 9명으로 꾸려졌다. 우선 주 위원장을 포함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3명은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지명직 비대위원 6명에는 엄태영 의원과 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임명됐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뒤 18일 첫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호영 비대위’가 닻을 올렸지만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우선 여권의 내홍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주 위원장도 16일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 “(당연직을 제외한 지명직 비대위원이) 6명이다 보니까 충분히 대표성을 고려했지만 많은 영역을 대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칭할 때 썼다는) ‘이 ××, 저 ××’ 발언이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그 시점은 일부러 특정하지 않았지만 꼭 두 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 저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달 8일 이 전 대표를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6개월 동안 당원권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 전 대표는 16일 윤핵관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사후적으로 후회했던 지점들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독주를 하려고 했을 때 미리 견제하지 못했고, (2016년 총선) 공천학살 때 ‘진박’이라고 해서 호가호위하는 분들을 미리 제압하지 않았다”며 “지금 익명 인터뷰하고 당내에 사고치는 것을 보면 진박보다 ‘윤핵관’이 결코 못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주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을 사랑하고 당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그게 당원과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잘 고려해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에게는 여권의 지지율 회복도 풀어야할 숙제다.

향후 비대위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민생 중심 정치에 전략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 위원장은 지난 11일 수해 봉사 활동을 펼쳤고, 향후 추석 물가 등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여권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나서 여당 대표를 왕따 시켜 내쫓는 촌극의 피날레가 연휴까지 이어졌지만 여권 내홍이나 국정 난맥상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이나 반성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받들어 때를 놓치지 말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쇄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도 잡음 없이 준비해야 한다. 비대위 활동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전당대회 일정이 늦춰질 경우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차기 전당대회가 내년 1월에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전당대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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