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적쇄신론에 “정치 득실 따질 문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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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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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질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8.1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질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8.16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대해 “정치적 득실을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17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보·정무 등 일부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은 전면적 쇄신보다는 업무 기능 보강에 방점이 있다. 쇄신 의지를 내보여야 할 시점이라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방법론적으로 국면 전환을 위한 인위적 물갈이보다는 시스템 정비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교체설이 돌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일단 유임 쪽에 무게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교체설이 나돌던 참모진들도 유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무라인의 일부 비서관급이나 행정관 등에 대한 인사 조치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라인 기능 보강으로는 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보특보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을 접견하는 일정과 관련해선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이 그래도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온 분”이라며 “저희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계시민들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소위 보건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메시지가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이 정부 출범 전부터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어제는 일반적인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세부적인 이야기들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취지에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 역시 인권과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문제 아니겠나.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호우피해에 대해선 “호우 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서 충남 서북권과 전북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주택침수나 농작물 피해가 많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피해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서 신속하게 지원과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의 산사태를 막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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