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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비대위 합류 손사래치는 與의원들…전당대회 가능성에 ‘몸 사리기’

입력 2022-08-11 16:46업데이트 2022-08-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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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0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합류에 난색을 표하며 비대위 구성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늦어도 주말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6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까지 비대위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 비대위원 합류 손사래 치는 의원들
주 위원장은 9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초·재선 의원들을 잇달아 비공개로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함께 일부 의원들에겐 비대위원 참여를 요청했다. 대부분 친윤(친윤석열) 계파에서 자유로운 의원들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주 위원장에게 정중하게 고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1일 “의원들 입장에선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다음 당 대표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관리하며 중립을 지켜야 하는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유력한 당권 주자를 돕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당내 인사 3명과 외부 인사 3명 등 총 6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에선 재선 김성원 김정재 정점식 의원과 초선 정희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미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에선 윤희숙 전 의원과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 등이 거론된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헌·당규상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는 주요 당직자들이 당연직 비대위원이 될 수 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당내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상황을 만든 분이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것은 절차적으로 매끈하지 않다”고 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이 상임전국위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에 대한 규정도 없다”며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 이준석 측 추가 가처분 신청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책임당원 1558명 명의로 전국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송 대리를 맡은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잘못된 것에 대해 마땅히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소송”이라며 “한 개인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지방 모처에서 13일로 예고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가처분 결정 이후 대응 방안 등을 구상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일대 수해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이 대표와의 만남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해복구와) 관련된 것만 질문해달라”며 답을 피했다.

이 대표 측도 17일로 예정된 첫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 전까지 이 대표가 주 위원장 등과 만날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주 위원장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당을 대상으로 소송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상처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법적으로) 이 대표가 승산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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