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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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1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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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8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요 연설’을 통해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 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 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나라에 조성됐던 악성 전염성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 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에 대한 우리의 비상 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됐다”며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됐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와 원숭이두창 등이 확산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였다고 하여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 사업이 다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과 우리나라 주변의 전염병 위기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도 때가 이르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경과 전연,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 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대유행병의 변동 특성에 따라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 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과감히 이겨낸 우리 인민의 불굴의 정신력을 더욱 발동하고 승화시킨다면 올해 우리가 내세운 투쟁 목표는 물론이고 당 제8차대회가 밝힌 5개년 계획의 목표도 성공적으로 점령될 것”이라며 “부디 온 나라 가정의 평안을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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