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극적 타결…국회의장 ‘합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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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4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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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표 의원(뒷모습)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표 의원(뒷모습)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초대형 복합 위기 앞에 풍전등화의 신세로 내몰리고 있는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 선출 절차를 바로 착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면서 “국민의힘엔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하는 것을 약속하면 오늘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까지 포함한 의장단 선출에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하면)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의총을 열어서 의원님들을 설득하겠다”며 “저희들이 통 큰 양보, 통 큰 결단을 하겠다. 저희들이 최대한 양보한 거라는 걸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이 전제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이라며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나 원내대표가 그건 국민의힘의 몫이다, 국민의힘에 주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기에 저희는 그 발언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헌재 결정 이후 재논의하거나 아니면 여야 의원을 5대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우리한테 준다고 약속하면 사개특위 운영이 될 것”이라며 “만약 우리 조건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사개특위 운영 관련 논의를 저희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민주당에 의한 단독처리를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길은 5대5 동수로 하고 우리가 위원장을 갖는 것 외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진표 의원(오른쪽)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유기홍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진표 의원(오른쪽)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유기홍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박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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