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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이상민 “확인 않고 공지 해”…‘인사번복’ 경찰책임 재확인

입력 2022-06-23 17:43업데이트 2022-06-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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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해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경찰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이날 뉴시스 기자와 만나 “대통령실 결재도 안 된 상태에서 기안 단계(의 인사안)를 (경찰)인사담당자가 확인하지 않고 자체 내부 인사시스템에 공지를 해버려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경찰 지휘부의 ‘불순한 의도’에 강조점을 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러니깐요”라고만 답했다.

이 장관은 다만 행안부에 연락책 격으로 파견된 경찰 경무관(치안정책관)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두둔했다.

그는 “치안정책관은 특별한 잘못이 없다”며 “(인사안을 넘겨주며) 확인을 하라고 분명히 했는데 확인을 안하고 그냥 공지를 해버리니깐 문제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직전 치안감 인사 최종안을 보고받고 결재했다. ‘경찰공무원법’상 치안감의 경우 경찰청장 추천을 받아 행안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게 돼 있다.

이에 앞서 치안정책관이 이날 오후 6시15분께 최종안과 다른 기안 단계의 인사안을 경찰청 인사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전송했고 경찰은 1시간 뒤 언론에 공표했다. 그런데 치안정책관은 오후 8시40분께 ‘발표된 인사안이 최종안과 다르다’며 경찰에 최종안을 휴대전화 메신저로 보냈다. 이후 경찰은 내부 확인과 경찰청장 보고 절차를 거친 뒤 오후 9시34분께 인사안을 다시 발표했다.

경찰은 대통령 결재 전 인사안을 공개한 것은 ‘관행’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사태는 경찰의 책임을 확인하는 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음 달 23일까지 임기가 남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 청장은 앞서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 추진을 겨냥해 경찰 내부방에 올린 서한문에서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양측 면담도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 청장은 전날 이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불발됐으며, 현재까지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파악한 바로는 어제 면담 요청이 있었다. 경찰청장이 뭔가 역할을 해야 되니깐 면담 요청을 해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잡힌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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