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가상자산시장 공정성 회복 및 투자자 보호 관련 정책의원총회 이후 취재진에게 “원 구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부가 그대로 장관을 임명하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비칠 수 있어서 윤 대통령에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자정 국회 전반기가 종료된 후 이날까지 25일째 후반기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이 아닌 이날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도 이를 수용해 청문경과보고서 송부 기간이 끝난 이후에 바로 요청하지 않고 오늘(23일) 재송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29일을 기한으로 해서 6월30일까지는 기다려달라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이제는 확전할 때가 아니라 수습해서 원 구성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다. 더 이상의 공방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부터는 기조를 전환해 어떻게 하든 원 구성이 되는 방향으로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원 구성을 위해 야당 의원들과 만나서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사적인 상황에서 한 얘기가 확인도 안 된 상태인데 그것을 전제로 질문하고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