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손명순 여사 예방…“배우자 역할에 대한 조언 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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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오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자택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손 여사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만나 1시간가량 환담을 나눴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손 여사로부터 조언을 듣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손 여사는 1시간 가량 김 여사에게 여러 조언을 했다고 한다. 면담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도 배석했다. 손 여사 측은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싶어 했고, 손 여사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 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기존의 ‘조용한 내조’ 기조를 깨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난 데 이어, 1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또 16일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1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면서 역대 영부인 예방 행보를 이어왔다.

김 여사는 29,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마드리드 현지에 파견된 순방 선발대 관계자들이 김 여사 순방과 관련한 동선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나토 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희망하는 정상들의 배우자는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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