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한덕수, 한동훈 임명 위해 버리는 카드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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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8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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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공동취재)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공동취재)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한 장관 임명을 위해 버리는 카드라더니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의회 존중을 운운한 지 하루 만에 한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쯤 되면 총리 인준은 당초 안중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벌써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 장관 임명을 위해 버리는 카드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사실로 입증됐다”며 “대통령의 최고 복심인 한동훈을 앞세워 문고리 칠상시를 완성하고, 노골적인 검치국가를 세우려는 뜻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의 진정성과 대통령에 대한 존중은 불통과 비수가 돼 돌아왔다”며 “(한 장관 임명은) 여야 협치를 전면 거부하고 독선과 정쟁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이르면 오늘 전광석화처럼 검찰 핵심 간부 인사를 발표할 거라 한다”며 “이는 조기에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정치적 표적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정략적 의도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0일 본회의를 열겠다”며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하겠지만 우리 당은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윤 대통령이 내팽개친 공정과 상식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어제 이후로 상당히 격앙되고 규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부적격 의견이 현저히 높지 않나 싶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여부에 대해선 “국민 여론도 상당수가 그랬고, 국회에서도 다수 의원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 아닌가”라며 “절차에 있어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향후 이분이 일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것들이 있을 때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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