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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尹 “언론 다 보고있다” 직후… 김성회, 비서관 첫 낙마

입력 2022-05-14 03:00업데이트 2022-05-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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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계속되면 새 정부 부담
자진사퇴 형식으로 거취 정리
동성애 및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파문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사진)이 1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이 낙마한 첫 사례다.

대통령실은 13일 “김 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 내각 인선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인사까지 논란에 가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김 전 비서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부인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기자들에게 “김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적 없고, 거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은 과거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는 화대”라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 근무 이후 과거 이런 글들이 논란이 됐지만 정작 김 전 비서관은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586(50대가 된 80년대 학번, 60년대생)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 논란을 더 키웠다. 그는 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적은 글을 해명하면서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해 재차 논란을 낳았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의를 받은 뒤에 또다시 글을 올린 건 공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된, 그야말로 ‘선을 넘은’ 행동이었다”며 “새로 출범한 정부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김 전 비서관 거취와 관련한 당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뒤 기자실을 찾은 윤 대통령도 김 전 비서관과 관련한 질문에 “언론에 나온 건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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