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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文 “일본, 선진국 리더십 갖기를”…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

입력 2022-03-01 10:45업데이트 2022-03-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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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2021.3.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주는 교훈은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입시정부기념관(이하 임정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임정기념관은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보존 강화를 목적으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문공원 인근에 건립해 올 3·1절에 맞춰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마침내 국민 곁에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관과 함께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오늘의 민주공화국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 기념관에는 3·1독립운동의 함성이 담겨있다”며 “풍찬노숙하며 나라의 독립에 한평생을 바쳤던 지사들의 애국심이 담겨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룹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하며 “대한민국이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라며 “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예술의 매력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순방외교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아껴주신 국민들께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며 “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 되었고 디지털과 그린 뉴딜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며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다”며 “임시정부 산하에서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 광복군은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1945년 11월, 고국으로 돌아온 임정 요인들은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끝나지 않은 노력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다”며 “우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다.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하면서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대화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지금,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일 관계를 넘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며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사람이 됐다”며 “이제 우리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임정 요인과 같다. 모두가 선구자이며, 모두가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다. 이제 누구도 국민주권을 빼앗을 수 없다. 이제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다”며 “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평범함이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의 봄, 고난과 영광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 마침내 우리 모두의 위대한 역사가 된 선열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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