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준석, 배설로 쾌감” vs 이준석 “막말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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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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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내에 배신자가 있다는 취지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배설로 쾌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반발하자 “막말 쩌네요”라며 또 다시 조롱했다.

이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논평인데 막말 쩌네요”라며 국민의힘 논평 전문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제가 11일이면 단일화 이야기 없을 거라는 이야기 괜히 했는지 아시나. 그런데 이제 와서 국민의당 쪽 거간꾼들 색출 작업에 제가 도움 드릴 일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명예훼손 운운 협박 하실 생각 말고 국민의당 내부 인사들에게 확인이나 하시고 다시 이야기 하시라. 그리고 꿀 먹은 벙어리라니 장애에 대한 비하가 일상화 되어있다. 사과 좋아하시는데 논평 수정하시고 사과하시길”이라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에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협상을 했나 안했나’라는 질문에 “책임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협상한 건 아니지만 의견 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걸로 보인다”면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에 제안을 해오는데 조심하셔서 발언해야 하고 지금 와서 안면몰수하고 안 대표가 저렇게(단일화 결렬)나오니까 당황한 듯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라고 한 국민의당 측 인사들을 삼국지의 범강과 장달 등 배신자들에 빗대 “안철수 대표가 아시는지 모르지만 이런 분들이 있고, 이들이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하나니 조용히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해당 인사가 누군지 즉각 밝혀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이론에 등장하는 성격발달 단계 중 ‘항문기(생후9개월~4세)’가 있다. 배설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단계인데 이준석 대표가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키즈’로 출발해 정치권에 입문한지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배설로 쾌감을 느끼고 있으니 언제쯤 ‘키즈’라는 꼬리표를 뗄 지 참으로 딱하다. 더욱이 어쩌다 제1야당의 대표까지 되었으니 같은 당 윤석열 후보와 소속 구성원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대표는 국민의당의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를 대선후보에서 접게 만들겠다’라는 증언이 있으니 언행에 주의하라는 발언을 했다. 자신은 협박은 안 하고 조롱만 한다더니 하룻밤 사이에 입장이 또 바뀐 모양이다. 늘 패턴화된 이 대표의 습성이니 딱히 놀랍지도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는 쓸데없는 안개화법과 가당치 않은 협박 대신 즉각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기 바란다.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정치공작에 해당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끝으로 “얼마 전 성상납 의혹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 표명 요구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응답으로 일관했는데 이번에도 입을 닫고 연기만 피워댄다면 ‘양치기 소년’의 꼬리표가 이준석 대표의 ‘아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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