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 자진사퇴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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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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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8일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조사(弔辭)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사고로 숨진 손 위원장과 버스기사의 발인이 모두 끝나는 19일 오후부터 선거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는 “손 동지와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저 안철수는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 반드시 이겨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기득권 없는 공정한 세상, 정직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땀 흘린 만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안철수, 손 동지의 뜻을 이어 손 동지를 떠나보내는 당원동지들의 아쉬움과 결연함을 담아 더욱더 단단해지겠다. 더 강하게, 더 단단하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변화와 혁신의 길,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길,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새 시대를 열겠다. 손 동지와 저, 그리고 동지들이 지향했던 올바름, 손 동지와 저 그리고 동지들이 이루고자 했던 구체제의 종식과 새 시대의 개막을 위해 굳건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손 동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동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 손 동지가 못다 이룬 꿈, 우리가 반드시 이루자. 우리의 손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의 봄을 만들어 손 동지가 가는 길, 따뜻하게 보듬어 주자”고 했다.

끝으로 그는 “동지와 함께 꿈꾸었던 ‘더 좋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 우리의 꿈이 성취되는 날, 가장 먼저 손 동지를 찾아 그 감격을 함께 나누겠다”며 “손 동지를 위해 차분한 유세를 펼쳐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해주신 다른 당의 대선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중도 자진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이 당초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보인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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