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4대강 재자연화 폐기 공약에 “MB 계승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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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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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현 정권 국정과제 중 ‘4대강 재자연화’를 ‘폐기할 공약’으로 분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파괴사업을 계승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를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폐기’를 밝혔다. 4대강 재자연화 폐기라니, 강물을 가두어 ‘녹조라테’ 독성 오염 계속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녹조에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 이명박 정권이 수십조 원을 낭비해 파괴한 4대강이 독성물질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4대강 사업 유지운영에 막대한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 영산강 보 수문개방 이후 유해 남조류가 줄고 물이 맑아지고 금빛 모래사장이 돌아와 희귀어류와 새들이 되돌아왔다. 깨끗한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인류 경제 활동의 시작점이다.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보 처리 방안 이행계획과 자연성 회복 종합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강유역의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취양수장 개선을 조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 구석구석을 적시는 작은 하천을 비롯해 우리 강 전역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통합관리를 하겠다. 수질과 강 중심의 생태계를 고려한 유역단위 통합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4대강 유입 산단폐수에 대한 상수원 수준의 관리 강화로 본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기능을 상실한 전국 곳곳의 보들을 해체해 강물이 흐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해 질 녘 금모래 빛 강변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우리네 모습을 기억한다. 다시 강물이 깨끗이 흐르고 뭇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4대강 재자연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비교 분석을 위한 질의서’ 답변에서, 현 정부의 100대 과제 중 수정, 보완, 보류, 폐기할 것을 묻는 요청에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4대강 재자연화)’을 폐기 과제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5대강유역협의회, 강살리기네트워크 등 8개 시민단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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