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연달아 盧 언급, 安 “노무현의 꿈인 나라 제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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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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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계승자를 자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노무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하면서 문득, 차별과 배제와 싸우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과 정치역정이 생각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첫 국회의원 당선 지역과 정치 출발점인 부산이 자신의 연고지이며, 노 전 대통령 취임식 때 8명의 국민대표 중 한 명으로 초청받았던 인연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한 지난 10년을 생각하며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만약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그분이 보시기에 지금의 대선 판이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정치인 노무현에서, 정파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가 됐다. 노무현이 없는 지금,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정치적 명운을 걸고, 국민을 분열시키며 상대방의 실수와 반사이익만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진영정치를 타파해야 한다. 그 일, 미약하지만 저 안철수가 걷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외쳤고,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고자 했다. 저 안철수가 가는 길과 같다. 당선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자신이 낸 연금개혁, 고용세습 근절 공약을 언급하며 “공정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제가 하려는 이런 일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많은 분의 걱정을 들으면서,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속에 저 안철수를 비춰보았다.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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