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 구축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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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평화전망대 찾아 北도발 규탄

북녘 바라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공
북녘 바라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임인년 설맞이 첫 행보로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의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 행보로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이다. 동시에 수도권 교통망 확충 등 생활공약도 내놓으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 “중층 미사일방어망 구축해 수도권 지킬 것”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 단문 공약을 올렸다. 국민의힘 은 “성주에 배치된 기존 사드 포대는 사거리가 200km에 불과해 수도권 남단까지만 방어가 가능하다”며 윤 후보의 사드 포대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윤 후보의 공약에 여야 후보 간 ‘안보 포퓰리즘’ 공방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달 31일 “전쟁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라며 사드 추가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는 더 악화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선제 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고 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다시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나.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를 겨냥해선 “선제 타격이라는 불가피한 자위권 행사와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중층 방어망 구축을 전쟁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는 사람은 국가안보와 국정을 담당할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2일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윤 후보와 다르게,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며 지원 사격했다. 또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 행사에서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 “인천 서부 잇는 GTX-D 노선도 보강”
윤 후보는 1일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뜨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체계를 완성하겠다”며 서부 수도권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 발표 당시 약속한 GTX-D 노선은 김포∼부천∼사당∼강남∼삼성을 거쳐 한쪽은 여주로, 다른 한쪽은 팔당으로 갈라지는 ‘누운 Y자’ 형태였다. 여기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보강해 동서로 각각 Y자로 펼쳐지도록 노선을 추가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관계자는 “영종·청라경제자유구역, 인천 가정·계양신도시 등 인천 서부권 주민들의 서울 강남 접근권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년층과 근로자들을 위한 ‘심쿵 약속’도 잇달아 내놨다. 윤 후보는 1일 “노령층에 특화된 건강 증진 및 여가활동 콘텐츠가 절실하다”며 국민체육센터에 시니어 친화형 스포츠 종목을 확대하고 바둑·체스 등 치매 예방 스포츠와 물리치료, 건강회복 프로그램 등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2일엔 이직하거나 퇴사한 근로자들이 원천징수영수증을 직접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연말정산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손글씨’ 편지 발송에 이은 호남 공략 행보도 이어간다. 윤 후보는 12, 13일 양일간 무궁화호를 활용한 ‘윤석열차’를 타고 호남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윤석열#행보#강화평화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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