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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尹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 문파, 李 대변인 저격

입력 2022-01-20 13:49업데이트 2022-01-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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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프트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의 대변인이 최근 “문파(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지칭하는 말)가 욕설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및 배포할 것”이라고 주장을 제기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와 이 후보 측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며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삭제된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페이스북

이에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 회원들은 현 대변인이 무책임한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말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김효은 선대위 대변인은 “현 대변인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강성 친문 지지자라고 특정한 건지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김종민 의원 역시 “정말로 확실하게 딥 페이크 영상이 나왔을 때 그걸 대응하면 모를까 굳이 그 논쟁을 연장해서 새로운 이슈 거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말은 안 보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정치 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더 레프트(@1theleft)’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 문파는 윤석열을 응원한다’라고 적힌 포스터를 올리며 “제작자는 더 레프트. 문파 단체방, SNS에 올린 것이다. 어디까지 갈까”라는 글을 올렸다.
더 레프트 트위터

하지만 대변인이 올린 포스터는 더 레프트가 제작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더 레프트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이미지는 정체불명의 사칭 계정이 만든 것이다. 본인과 무관한 이미지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직책에 있는 자가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개인을 상대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가벼이 넘기기 어렵다”며 “민주당 현근택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더 레프트 트위터

더 레프트 트위터

그러나 현 대변인이 사과하지 않자 더 레프트는 19일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는 포스터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올렸다. 이 포스터들은 트위터에서 많으면 수천 회 이상이 리트윗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결국 현 대변인은 20일 트위터에 “실수를 인정한다”라며 “앞으로 글을 쓰는데 보다 신중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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