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MBC TV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 소리’ 기자가 53차례, 7시간45분 가량 주고받았던 전화통화 녹취록을 방송하는 것을 ‘조국 수홍’ 이미지를 벗겨낼 기회로 판단했다.
홍 의원은 “ 2년전 나는 ‘조국 수사의 본질은 민주당내 권력투쟁이다’고 설파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햇다.
홍 의원은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때 이를 일부 지적했다”며 “그것 때문에 어떤 경선 후보로부터 조국 수홍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지난해 9월 16일 TV조선 주최 토론에서 홍 의원은 “조국 수사는 과잉수사로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윤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하태경 후보가 ”조국수홍“이냐고 비아냥댔고 홍 의원은 이 일이 부담이 돼 당심에서 윤 후보에 밀려 대선후보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 점을 되새긴 홍 의원은 ”그 사건(조국 수사)이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로 포장 되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것은 당시 여권내 권력 투쟁이었다“며 ”나는 아직도 그렇게 본다“고 거듭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이어 홍 의원은 ”오해와 아쉬움을 남긴 경선토론 이었지만 나는 내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될 기회가 온다면 경선 토론에 대한 아무런 유감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지금도 억울하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오늘밤 방영될 김건희씨 녹취록에서 혹시 조국사건의 진실이 나올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며 녹취록에서 ‘조국 수사가 여권 권력투쟁의 산물이었다’라는 취지의 말이 나왔음 했다.
한편 지난 14일 법원은 국민의힘측이 신청한 방지금지 가처분에 대해 수사중인 사안 등을 빼고 방송하라고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보수는 돈을 주니 미투가 없다’, ‘캠프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는 등의 발언은 방송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조국 수사’라는 부분은 MBC측에서 자진해서 방송을 포기, 조국 수사 관련 사안들이 방송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