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文 경제참모 저격 “대통령 눈·귀 가려…왜 말 없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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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던 2018년 8월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던 2018년 8월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2일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함께 일했던 경제정책 담당 청와대 인사들을 사실상 공개 저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과했다”면서 “저도 경제 수장으로서 책임 문제를 거론했는데 그 당시에 부동산이 됐든,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성장이 됐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던 인사들은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분은 해외대사로 가셨고, 어떤 분은 국책연구소장을 하고 계시고, 또 정책 라인의 어떤 분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덧붙였다. 2017년~2018년 사이 대통령정책실장을 맡았던 장하성 주중대사,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정책기획비서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을 각각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청와대 인사들과 충돌을 빚은 데 대해 “첫 번째는 부동산 정책 또는 경제 정책 전반에 걸쳐서 정치이념이 들어가면 안 되고, 두 번째는 일머리로 부동산 문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청와대 인사들이)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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