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경쟁력 있어, BBK로 MB 공격했었지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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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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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공약에 들어가게 되면 확실히 우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송 대표는 11일 밤 KBS ‘더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양호한 상황이다. 알다시피 정권 교체 요구가 5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저렇게 접전을 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로 구체적인 정책 공약에 들어가게 되면 확실히 우위가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번 정책 토론을 해보자 제안을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수용하길 바라겠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사실상 윤석열 후보가 저렇게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될 점이다. 얼마나 우리가 밉고 그랬으면 그 분노가 반사적으로 표현된 거 아닌가. 그러니까 윤석열의 지지라는 것은 보복심리, 적개심, 정권 교체 이런 것들이 큰 거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어 “필승의 카드는 윤석열 후보를 이기는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사실 어떤 면에선 윤석열과 싸우는 게 아니다. 이명박 때 아무리 BBK로 공격했지만 우리가 엄청난 표로 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경선에서부터 BBK 관련 의혹이 제기됐지만 큰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설훈 의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중 누가 더 곤혹스럽게 했느냐’고 진행자의 질문에는 “홍남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말 여러 가지로 곤혹스럽다. 사실 야당 같았으면 제가 야당 입장이라면 마음대로 공격할 수도 있는데 여당이니까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우리가 이준석 대표까지 만나서 합의를 해왔는데 결국 안 돼서 밀고 당기다가 88%로 했는데 12%가 안 주려고 그렇게 행정비용을 낭비하고 또 괜히 기분 나쁘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에 사실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추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저도 반대다. 있는 세수의 범위 내에서 액수를 맞춰서 하자. 적으면 15만 원 이렇게 25만 원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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