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첫 조우…尹 “성남 법정서 자주 봐”·李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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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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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 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가 먼저 이 후보에게 다가가 “20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봤다”고 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아 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고 이후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행사 인사 연설에서 윤 후보를 2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또한 “오늘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님도 여기 계시다”라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 번 논쟁해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1대 1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 후보를 언급하진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는 처음 만나 대화할 때 귓속말로 했다”며 “이 후보는 여러 사람을 거쳐 대화하거나 이야기가 전달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직접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첫인사 때 윤 후보가 성남에서 본인이 검사로 근무할 때 이 후보를 법정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다고 했고 이에 이 후보는 형사 법정에 잘 가지 않아 명확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며 “1대 1 회동 문제는 아까 이야기하진 않았으나 앞서 토론을 제안한 만큼 윤 후보의 답변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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