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역 고삐 조여야” 강조한 날, 경호처 직원 4박5일 캠프

뉴스1 입력 2021-10-26 15:03수정 2021-10-26 15:0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녹화된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7/뉴스1 © News1
대통령 경호처 신임 직원 17명이 지난 7월5일부터 9일까지 경남 통영에 ‘힐링캠프’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캠프를 떠난 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한 날로, 경호처 직원의 이같은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26일 입수한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의 ‘대통령 경호처 신임직원 스트레스 회복력 경화, 국립공원 힐링캠프 운영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경호처 신임직원 17명은 이 기간 한려해상생태탐방원과 통영시 일원에서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전체 참가비는 1224만원이며, Δ개인별 스트레스 지수(HRV) 측정을 통한 효과성 분석 Δ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을 체험하며 정신적·신체적 힐링 경험 Δ클라이밍, 해양 엑티비티 활동을 통한 휴식과 충전 기회 제공 Δ공예, 스트레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심신 안정 등이 프로그램의 목표였다.

경호처 직원들은 첫날(5일) 통영전통 나전칠기공예를 시작으로, 암벽등반, 스카이라인 루지, 섬트레킹, 편백숲 맨발체험, 한산도 힐링여행(요트), 스트레칭 등 5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기사
탐방원은 보고서에서 “대통령 경호처 신임직원 전원이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안전수칙을 준수했으며, 시설 방역과 일 2회 발열 체크, 상시 손 소독 등 방역규칙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이 기간 외부식당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참여자 전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 외부식당도 이용했다”고 밝혔으며, 실제 지출내역에도 외부식당에서 식사한 내역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들의 캠프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는데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캠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캠프 첫날인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전 세계적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고 우리나라 상황도 심상치 않다면서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방역에서도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711명으로 일요일(4일) 기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