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재명 “아직 많이 남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6 13:11수정 2021-10-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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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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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1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 상춘재 계단 앞에서 이 후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고, 이 후보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었다. 두 사람 모두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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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와 기다리던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이 입장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감사합니다. 건강 괜찮으시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두 손을 맞잡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인데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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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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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우리 이재명 대표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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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우선 “제가 1:1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 연설하신 내용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사례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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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COP26에서 발표할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더 속도 있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줄여나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목표 제시가 훨씬 더 과감하게 담대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 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실제 이전 정부에서 너무 준비도 안 하고 말만 하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만남은 차담 형식으로 50분간 진행됐으며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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