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직 사퇴 이재명, 대장동 논란속 “부동산 자신있다”

허동준기자 , 최혜령기자 입력 2021-10-25 16:49수정 2021-10-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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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간부공무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도청을 떠나고 있다. 2021.10.25/뉴스1
“부동산 문제 때문에 대다수 국민이 고통받는 이 현실은 얼마든지 시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선 매우 자신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가도에 들어서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가) 원팀이 아니라 드림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며 거듭 원팀을 강조했다.

● 李 “부동산 정책 자신있어”


이 후보의 사퇴 시점은 공직선거법상 사퇴 시한인 대선 90일 전(12월 9일)보다 한 달여 빠른 시점이다. 그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출근길에서도 “성남시장 3선이 목표였는데 도지사 선거 때문에 일찍 사퇴를 했다“며 “이번엔 초선조차도 미리 그만 두게 되서 도민들께 죄송하다 생각하고 정말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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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1213일째의 도지사 활동을 마치면서 스스로 강점으로 공약이행률을 꼽았다. 그는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했다”며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고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은 현 정부도 이미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얼마든지 100% 개발이익 환수가 가능하게 만들면 불로소득으로 상실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걸 시정할 수 있다”고 했다.

● 본선서도 ‘이심송심’ 계속될까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공식 행보를 시작하면서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심송심’(이재명과 송영길이 통한다)이 본선까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가 승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송 대표께 선대위 구성과 선거 운동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당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이 후보와 송 대표가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7년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선대위 인선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이해찬 당시 대표가 문재인 후보에게 전권을 주도록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주도한 다음 한 발 물러섰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도 송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 후보와 만나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해 아직 남은 앙금을 내비쳤다. 여권 관계자는 “이미 쌓인 감정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긴 어렵겠지만 송 대표가 이 전 대표 측 및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결국 관건”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을 맡기로 한 가운데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이 선대위에 어느 정도 참여할 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임 선대위원장 위에 상임고문”이라며 “총리까지 하셨으니 이 후보를 더 예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비서실장이나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 주요 인선에 이 전 대표 측 인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주로 재선의원들이 맡는 본부장급에도 이 전 대표 캠프 출신이 대거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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