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문항 막판 격돌…尹측 “양자대결” 洪측 “4지선다”

장관석기자 입력 2021-10-25 16:57수정 2021-10-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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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뉴스1
국민의힘이 다음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을 위해 진행할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대선 주자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4명 주자에 대해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가상 일대일 대결을 붙이는 방식이냐, 4명 중 누가 경쟁력이 높은지 한번에 묻는 4지선다 방식이냐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이 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까지는 최종 문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25일 YTN라디오에서 “경선 룰 확정 때 (당 선관위원장이) 3차 본경선 국민여론조사는 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질문에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형식의 ‘일대일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재명 대 ○○○ 중에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문항으로 야권 후보 4명 이름을 차례로 넣어 질문하는 방식이다. 캠프 관계자는 “여러 주자를 한꺼번에 물으면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노출돼 본선 경쟁력 측정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캠프 측은 ‘4지 선다형’을 선호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대결할 당 후보로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중에 누구를 선호하겠느냐”는 방식으로 묻자는 것이다. 일대일 가상 대결 방식은 야권 후보 가운데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는 이유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25일 MBC라디오에서 “(양자 가상대결 방식으로) 경선한 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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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정당정치나 당내 역사속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관위원들이 깊은 고민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상 4지선다 방식을 주장하는 홍준표 캠프 측 시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진통을 겪더라도 26일에는 문안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이 본선 경쟁력 파악에 효과적인 면이 있지만, 득표율 총합이 100%로 나오지 않는 만큼 자칫 부정선거 논란에 자칫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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