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절반의 성공’ 누리호에 “우주강국 자랑스러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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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1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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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레이어 합성) 2021.10.21/뉴스1 © News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레이어 합성) 2021.10.21/뉴스1 © News1
정치권은 21일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발사에는 성공한 것을 두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리호가 K-스페이스 시대를 성큼 앞당겼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우리의 5000년 자취를 한 점에 응집시켜준 누리호의 뒷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미완의 성공이지만 K-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려준 오늘을 기억하겠다. 300여개의 기업과 500여명의 개발자, 오늘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NASA와 함께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030년에는 우리의 힘으로 달 착륙의 꿈을 키워가자. 우주강국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는 날을 준비하자”며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오늘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습니다. 국민과 함께 누리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으로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졌다”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실용급 위성 발사국으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최종속력이 궤도유지할 만큼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다음 발사에서 보완하면 되고, 오늘 발사과정을 보면서 전국에서 많은 미래의 과학소년들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진한 박사님을 비롯한 항우연과 협력기업들의 연구·기술진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누리호 발사가 비록 완벽한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우주개척의 시대를 여는 중대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누리호는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모두를 우리 독자 기술로 제작한 첫 우주발사체로, 온 국민이 누리호의 성공과 함께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을 기원했으나, 아쉽게도 성공의 기쁨을 잠시 미루게 되었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늘 그래왔듯이, 오늘의 아쉬움을 딛고 우주발사체를 반드시 성공시킴으로써,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 전략산업인 우주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고, 우리의 안보와 우주주권을 굳게 지킬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록 위성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지만, 누리호 발사는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자,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해준 선물과도 같은 도전이었다”며 “오랫동안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헌신했을 과학기술인들께 온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결코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향해 전진하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이날 발사에 성공해 모사체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뤄졌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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