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 광주묘역 비석닦기 전에 본인 정신부터 세척하라”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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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두둔 발언에 대해 “광주 묘역의 비석을 닦기 전에 본인의 정신부터 세척하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한동안 왜 잠잠한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 군사 쿠데타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광주시민을 학살했던 40년 전 독재정치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가 보다”며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두환은 성과와 과오를 나눠서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전두환의 성과라는 것은 결국 민주시민들의 고혈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불과 지난 11일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광주를 찾아 일제히 5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 이번 윤 후보의 발언으로 모두 다 기만적인 퍼포먼스였음이 드러났다”며 “그게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노동관, 역사관, 여성관, 환경관, 정치관 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닦아도 모자랄 것 같다”며 “이번 대선 본선이 부디 막말과 아무말 대잔치 경합이 아니라, 최소한의 품격을 갖춘 후보 간의 ‘비전 경합 한마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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