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 인정땐 한·일 핵무장 결정할수도”…前 6자회담 美차석대표 경고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10-18 15:36수정 2021-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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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17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자체 핵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핵 확산을 막으려면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들과 테러 단체들의 핵 보유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사망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며 “그가 사망했다고 해서 핵 확산의 위협이 끝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칸 박사의 핵 개발 활동을 설명한 뒤 “이란과 북한, 리비아는 칸 박사와 관계를 맺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이후 핵무기를 포기한 리비아와 달리 북한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6번의 핵실험을 했고,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40~60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영변에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북한이 과거 시리아 알 키바르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가 핵 물질을 북한에서 얻으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핵 억지 약속에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계속 추진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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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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