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장동 신속-철저수사… 검경이 진실 규명 총력을”

박효목기자 , 강경석기자 입력 2021-10-12 21:55수정 2021-10-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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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21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발족된 지 13일 만으로 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 대통령 메시지 발표 30분 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시 시점에 대해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이 끝난 만큼 문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 없이 메시지를 냈다는 것.

문 대통령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되는 등 대장동 논란이 커질 때부터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려고 했으나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참모들의 만류로 이런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5일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민주당 경선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등을 명분으로 이 후보를 향해 “불안한 후보”라고 공세를 펴온 이낙연 전 대표가 결선투표 개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 없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취지”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후보의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에서 이 후보와 면담할 것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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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특검을 거부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며 “(대통령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의 몸통을 비호하는 길에 선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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