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尹 ‘치매환자’ 발언에 “‘1일 1구설’ 후보” 비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 발언을 두고 “‘1일 1구설’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그동안 윤석열 라이브 방송이 없었던 이유를 알겠다. 설마 일주일이 채 안된 ‘집이 없어 주택청약 통장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지어 윤 후보는 무지를 허세로 덮고 싶었는지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라고 한다. 진정 자신의 발언이 서비스라 생각한다면 치매환자 발언 영상은 왜 지웠나? 또 참모들이 적어준 글로 사후 해명이라도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상이 무너지고 생계가 위협받는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거지 가십거리를 찾고 싶은 건 아니다. 이제 그만 가십 서비스는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다.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말해 치매환자를 비하한 발언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검사시절 집도 없이 혼자 살고 지방을 돌아다녀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말꼬리를 잡아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 아니겠나. 그걸 보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논란을 빚자 영상은 비공개 처리 이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30일 “윤석열 예비후보가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택청약 이야기를 하면서 ‘치매환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지만,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