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기본 퇴직금 5억…곽상도 아들은 산재”

권기범 기자 입력 2021-09-27 11:38수정 2021-09-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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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경찰서에 들어서며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대답했다. 경찰은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내역을 통보받고 횡령·배임 의혹으로 김 씨를 조사해왔다.

이날 오전 9시 55분 서울 용산경찰서 입구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김 씨는 화천대유의 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한 경위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불법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씨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화천대유로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 원에 대해 김 씨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없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들은 운영비로 쓰였다. 계좌에 다 나와있다”고 했다. 이어 “원래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사무적인 정리를 못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회사로부터 거액을 빌리거나 현금을 인출한 것을 두고 배임이나 횡령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 씨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31)의 성과급 포함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해선 “기본 퇴직금이 약 5억 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며 “프라이버시가 관련된 것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곽 씨가) 산재를 입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은한 말씀드리기 어려운게 있다”고 했다. 곽 씨의 퇴직금에 “질병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승인, 지급된 금액 등이 포함돼 있다”는 화천대유 측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곽 씨에 대한 퇴직금 지급 규모를 직접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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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고문단 논란에 대해서는 “대가성은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좋아하던 형님들이고 멘토 같은 분들이라 모셨다”며 “(고문을 맡은 법조인들이)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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