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택청약통장? 집 없어서 못 만들었다” 또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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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4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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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복무자의 주택청약 가점 공약을 내놓고도 주택청약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말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23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청약 표절 논란을 두고 이야기를 하던 중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나’라는 유 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에게 ‘군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거론하면서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을 하셨더라. 이건 제가 7월 초에 얘기했던 공약하고 똑같더라. 숫자까지 똑같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좋은 공약이라면 베낄 수도 있지만,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혹시 주택청약 통장 만들어보셨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변했고, 유 전 의원은 “집이 없으면 오히려 만들어야죠?”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당황한 듯 “네…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 분양 당첨을 위해 만드는 청약 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주택 청약이 뭔지도 모르면서 부동산 공약을 내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윤 전 총장은 “누굴 보고 베낀 것이 아니라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 모은 것이다. 공약을 베꼈느니 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다시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은 여야 후보 중 저하고 윤 후보님 둘 밖에 없다. 5점이라는 가점까지도 똑같다. 정책 참모들이 인터뷰를 해서 만들었다면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시라”며 다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정계 데뷔 후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남여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메이저 언론사’ ‘아프리카 노동’ 발언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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