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지원 “동석자 없었다…尹 편하려면 가만히 계시라”

신진우 기자 입력 2021-09-14 18:19수정 2021-09-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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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익신고자 조성은 씨와 만날 당시 제3의 인물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동석자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등에서 동석자로 거론하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캠프 이필형 씨에 대해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13일 밤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 씨는) 국정원 전 직원인데 홍준표 캠프에 있다(고 들었다)”면서 “윤석열이나 홍준표나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그건 그쪽 집안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왜 홍준표 사람을 데리고 윤석열 죽일 일을 하느냐”며 “(굳이) 가깝다면 난 윤석열하고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본인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원장은 “내가 정치 개입 안 하겠다고 맹세했는데 그런 걸 하면 김대중, 문재인 두 대통령과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내가 국정원장이라 (지금) 정치 얘기 안 하니까 그렇지, 나가면 나한테 다 죽는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박 원장은 또 “(나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국회에서 맨 먼저 터뜨린 사람”이라며 “내가 다 알고 있으니 (윤 전 총장에게) 편하려면 가만히 계시라고 전하라”고 했다. 검찰은 최근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전 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서장은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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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난 8월 11일을 전후(10일과 12일)해 고발장이 오간 텔레그램 화면을 집중적으로 캡처했다는 사실과 관련해선 박 원장은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니까) 조성은한테 물어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는 이 지구상에서 엄청나게 일어난다”고도 했다. 박 원장은 이날 조 씨와 약속 날짜를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해선 “전화해서 ‘이때 보자’ 하면 정하는 거지 그런 걸 다 기억하느냐”며 “나는 하루에도 몇 사람 씩 만나는 사람”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조 씨를 두곤 “나랑 가깝고 진짜 영특한 젊은 후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측은) 조성은한테 못 당할 것”이라며 “(조 씨는) 신세대라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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