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지원-조성은 ‘동석자’ 지목 洪캠프 인사 “朴원장-조씨 모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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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캠프 이필형 조직본부장 “윤석열 측 물타기 아닌가”
“박지원-조성은 만난 11일 롯데호텔 안 갔다는 증거 제시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공익신고자 조성은 씨와 지난달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캠프 이필형 씨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고, 박 원장과는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홍준표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윤석열 캠프에서 자신의 이름을 비공식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윤 전 총장이 안 좋은 악재를 만나다 보니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내가 롯데호텔에 안 갔다고 하는 나름대로의 증거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박 원장과 조 씨 등을 따로 만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씨는 “지난달 12일 제주도를 다녀왔고, 그 전날에는 직원들과 제주도에서 누구를 만날지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며 “내 생활 반경은 주로 여의도와 집”이라고 일축했다.

이 씨는 “조 씨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나본 적도 없다”며 “내 휴대전화에 조 씨와 박 원장 전화번호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이 페이스북에 밝힌 대로 나와 캠프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뜨리고, 특정해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보라고 역공작이나 한다.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누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며 “그건 야당 내 암투가 아니라 본인과 진실의 충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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