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사퇴 “모든 것을 대한민국에 바치고자 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1 14:17수정 2021-08-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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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준비를 위해 1일 지사직을 사퇴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면서도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 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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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도 있다.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개인적인 욕심도, 감춰진 욕망도 없이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다. 제주 사람의 자존심으로 가는 그 길에 도민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 날짜를 기재한 사임통지서를 내야 하지만 원 지사는 아직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이후 원 지사가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면 사임 절차는 오는 12일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사퇴로 제주도 도정은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는 당초 지난달 지사직 사퇴를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퇴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지사로서 마지막 소임’이라는 글을 올려 “막상 사임의 시간이 다가오니 지난 나날이 눈에 밟힌다. 고마우신 분들이 한 분 한 분 또렷해집니다. 제 가슴에 눈물이 맺힌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이른 아침 4.3공원을 참배해 제주 후예 원희룡의 다짐을 고했다. 강정마을의 고마우신 주민을 뵈었다. 제주의 아들이 되어 볼레낭개 다이빙 클럽 회원들과 서귀포의 바다를 청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는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셨다. 지난 7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게 해 주셨다. 이제 분에 넘치게 받았던 사랑과 기회에 감사하며 제 것이 아닌, 저의 모든 것을 대한민국에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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