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부마항쟁’ 논란, 악의적인 비방에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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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3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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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민주화운동 정신’을 퇴행시키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범여권 인사들의 악의적 비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한 뉴스 전문 채널이 편집해 올린 동영상에 대해 뭐라도 걸려들었다는 듯, 민주당의 대선주자들과 범여권의 정치인들이 앞다퉈 후보자 폄훼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얼마 전 윤 후보의 5·18 민주묘역에 참배 후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더럽힌 비석’ 운운하며 악의적인 비난에 나선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동안 민주화운동을 86 운동권 정치인들만의 전유물로 가둬두려 했던 편협한 시각이 재연되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서 후보가 대화를 나눴던 영상을 함께 공개한다”며 “판단은 시청자와 현명한 유권자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윤 후보의 자택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하고 있었고 자택 인근에서 벌어진 이한열 열사의 소식에 윤 후보는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분노했다”며 “넥타이를 매고 거리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의 힘이 결국 6·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87년 체제를 탄생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역사”라며 “오랜 세월 진영논리에 갇힌 채 자신들의 정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 민주화의 숭고한 역사를 이용해 온 것은 아닌지 자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기념 조형물을 둘러봤다. 이를 일부 편집해 보도한 방송 영상을 보면 장제원 의원이 ‘이한열 열사’라고 가리키자 윤 전 총장은 추모 조형물을 본 뒤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묻는다.

당시 조형물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최루탄을 맞은 고 이한열 열사가 그림이 담겨있다. 이에 여권 인사들은 ‘사죄’ 등을 요구하며 비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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