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국민이 궁금한 건 윤석열 X파일 내용 진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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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3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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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 논란에 대해 “국민이 궁금한 것은 X파일의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의 진위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X파일 논란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응이 전형적인 윤총장 검찰스럽다. 첫마디로 ‘정치공작’, ‘불법사찰’ 운운하는 것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구태의 반복”이라 주장했다.

그는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휘두르던 당시에는 무자비하고 무절제한 칼날에 베어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의 고통은 짐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을 떠나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분이라면 이제라도 그 고통에 대한 공감표시 정도는 먼저 하는 게 최소한의 인간된 도리가 아닐런지ᆢ”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대권을 꿈꾸는 사람은 자신과 가족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검찰총장 시절에는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그냥 덮을 수 있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정치인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이 궁금한 것은 X파일의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의혹에 대한 윤 전 검찰총장의 대답이다. ‘10원 한 장’, ‘거리낄 게 없다’는 등의 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한 뭉개기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다가 흔적 없이 사라진 정치인이 한둘이 아니다. 윤 전 검찰총장이 계속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하면, 지금의 지지율은 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국민 앞에 겸손하고 정직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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