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가슴아팠다”…與 최고위, 탈당 결정 순간 침통 속 ‘눈물’

뉴스1 입력 2021-06-09 09:58수정 2021-06-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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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1.6.8/뉴스1 © News1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에 연루된 소속 의원 12명에 ‘탈당 권유’를 결정한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분위기는 그야말로 침통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원은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날(8일) 비공개 최고위와 관련해 “어제 분위기가 굉장히 무거웠고 여러 위원이 눈물도 흘렸다”며 “그럴 정도로 굉장히 가슴 아픈 이야기였고, 어려운 이야기를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눈물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한 방송에서 “저도 너무나 고민을 많이 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토로한 바 있다.

앞서 최고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에 연루 의혹을 제기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전원 탈당 권유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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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권유 대상자는 Δ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 의원 Δ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 Δ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 등이다. 12명 가운데 10명은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비례대표 의원(양이원영·윤미향) 2명은 출당 조치를 취하게 됐다.

송 대표는 탈당 권유 대상에 ‘경미한 사안’은 제외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부동산 민심 이반에 사안별 경중을 따지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의견으로 결국 수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최고위원은 “블라인드로 이름을 다 가리고 논의를 해서, 저 역시 나중에 언론에 공개된 명단으로 확인했다. 우상호·김회재 등 몇몇분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저도 깜짝 놀랐다”며 “법에 대한 생각과 정무적 판단으로 복합적으로 논의했다. 누구는 A라고 하고, 누구는 B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안 맞는 이야기다. 같이 논의하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나간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을 아꼈다.

김영호 의원(당대표 비서실장)은 “격론은 아니었고, 농지법 위반은 경미하니 차별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는 차원에서 논의는 있었다”며 “다만 국민들이 경중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면서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대선을 앞두고 ‘내로남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쇄신 차원에서 강수를 두는 한편 내부 반발을 끌어안을 묘수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일부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전날 한 방송에서 “국민적인 불신이 크고 내로남불, 부동산에 대해 (국민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탈당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소명자료를 제출해서 혐의를 깨끗하게 벗고 다시 당으로 돌아와주실 것을 부탁하게 됐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의원들께서 선당후사 관점에서 (탈당 권유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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