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제동 헌법책’ 꺼내들며 “사이비진보가 헌법가치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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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6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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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의원이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의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의 부록인 ‘대한민국 헌법’을 꺼내들며 “(우리 당의) 가치관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제발 자유만 이야기하지 말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시장경제를 누구보다도 신봉하는 경제학자 출신이다. 자유시장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당의 전반적인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들고 있는 이 빨간 책이 뭐냐, 김제동 씨라는 사람이 만든 헌법 책이다. 촛불시위 이후에 김제동 씨가 헌법을 가지고 국민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셨을 것”이라며 “우리 당도 자유 외에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 생명과 존엄, 안보와 평화에 관한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촛불시위 때 보셨겠지만 국민들께서 우리 헌법의 가치를 지키라고 했다. 그 욕구가 대단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헌법 가치를 자기들이 독점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평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유만 이야기해서는 앞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절대 잡을 수 없다”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에 있는 나머지 가치들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정치 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가치 경쟁에 적극 나서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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