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총 찾아 “통 크게 청년 채용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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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 달 간 비공개 행보를 이어갔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활동 재개의 첫 일정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찾았다. 여권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 임박한 가운데 청년 일자리 확대와 규제개혁 철폐 등 경제를 첫 화두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라도 통 큰 청년 채용을 해달라”고 했다. 최근 국내 5대 그룹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신입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청년들은 수시 채용에 대해서는 불공정할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으니 공개 채용을 늘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가시적으로 줄 수 있도록 공개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경제계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계에서 요청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벤처기업차등의결권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뤄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면담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상 기업인 처벌 완화 및 탄력근로제, 주52시간제 보완입법 등 산업현장의 요구사항들을 당내 관련 기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잠행 기간 동안 청년들을 만났는데 너무나 미안했다”며 “정치가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도움이 못 되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에 청년들이 좀 더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일부터 도와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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