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인권센터 “남영신 총장, ‘네 애인 바람 났을 것’…저열한 성희롱”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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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 News1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 News1
군인권센터는 4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신임장교들에 대한 훈시 때 ‘말실수’를 했다며 사과하자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말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성희롱이었다고 지적했다.

◇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 신임 장교들에게 “여러분의 여친 남친은 다른 남녀 만나고 있을 것”

군인권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1일 포병 신임 장교들의 야외 훈련을 참관한 뒤 200여명의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훈시를 진행했다”며 그 자리에서 남 총장이 “여러분들 밖에 만나고 싶은 사람들 있을 거다.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 많을 거다. 여러분들 여기서 못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남자 다른 여자 만나고 있을 거다. 수고해라”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 남 총장 “신임 장교 긴장 풀어주려, 적절치 못한 표현…” 사과

이어 “이 사건이 보도된 뒤 남 총장은 ‘신임장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이는 부적절한 농담 정도로 치부한 것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군인권센터 “사장이 직원에게 ’네 애인 바람 났을 것‘이라며 성희롱 한 셈”

군 인권센터는 남 총장 발언이 “사장이 직원에게 ’네 애인은 지금쯤 바람났을 것이다‘라는 농담을 한 격으로 이는 엄연한 직장 내 성희롱이다”고 주장했다.

인권센터는 “참모총장이 신임 소위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해놓고,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의도였다 해명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성희롱 가해자의 태도와 같다”며 “육군참모총장의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인권센터 “남 총장의 ’부적절 표현‘은 전형적인 가해자 태도…교육 다시 받아라”

이에 인권센터는 “장성급 지휘관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 예방 교육 실태를 재점검하고, 실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성인지교육부터 다시 받아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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