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아들 ‘실업급여 먹튀’…정부 지원금 7000만원도 꿀꺽

뉴시스 입력 2021-05-03 10:16수정 2021-05-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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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주인데 '근로자 고용보험'…폐업 후 '실업급여' 수급
유명 연예인 아들과 창업…7000만원 국비 지원금 수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3일 드러났다. 배우자 절도 논란에 이어 가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권에서는 노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거세지는 중이다.

뉴시스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관계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후보자의 차남 노모씨(26)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21만원의 실업급여를 수령했다.

국회에 제출된 노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차남 노모씨가 ‘엘릭서 뉴트리션’에 근무했으나 해당 업체가 지난해 12월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등록돼 있다.

문제는 노씨가 엘릭서 뉴트리션의 사업주라는 점이다. 노씨는 유명 연예인 아들 강모씨, 측근인 박모씨와 함께 2019년 8월 엘릭서 뉴트리션을 세운 공동창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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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에 따르면 제49조의2(자영업자에 대한 특례)에 의해 창업자의 경우 공단의 승인을 받은 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노씨는 자신을 ‘근로자’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이후 11월 회사를 퇴사한 뒤 수개월째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씨는 사업주가 아닌 근로자”였다며 노 후보자를 두둔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노씨는 현재 구직 활동도 하고 있고 절차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은 것”이라며 “정부 지원금도 본인이 사업주가 아니었기에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정부 지원을 위한 계획서와 채용 공고를 위한 기업 홍보에 노씨가 ‘공동창업자’로 명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 영업활동 전무한데…정부에 7000만원 지원금 받아

회사 운영 과정에서 받은 정부 보조금 역시 의구심이 든다.

노씨는 사업 신고서에 온라인 문진을 통해 개인에 맞는 영양제 등 건강기능 식품을 추천해주고 판매하는 사업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영업활동은 전무하다. 온라인에서의 영업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런데도 엘릭서 뉴트리션을 통해 창업진흥원으로부터 2019년 8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금 6000만원, 2020년 6월 글로벌엑셀레이팅 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노씨가 회사로부터 수령한 급여는 총 3200만원에 달한다. 지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급여로 받은 셈이다.

엘릭서 뉴트리션은 지난 1월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폐업 신고를 했다. 그러나 동업자인 강씨는 현재 ‘엘릭서 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가족 문제가 연이어 불거진 노 후보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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