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취임 엿새만에 코로나…국민 고통에 가슴시린 나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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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6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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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이임사에서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1월14일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취임 후 엿새 만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방역 대응을 총괄해왔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함에 따라 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총리는 “지난 1년 3개월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다. 국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탄식과 절망의 목소리는 저를 바로 세워준 회초리였다”며 “지난 15개월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정 총리는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며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주던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켜야만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도 감사와 격려를 잊지 않았다. 정 총리는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민생을 살피며 국정에 온 마음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매일 밤 여러분께서 준비하신 문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채워주신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 정말 고맙다”며 “특히 지근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를 보좌해주신 국무총리실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계셔서 참으로 든든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역사 앞에 당당하며,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 새로운 출발이다”라고 이임사를 마쳤다.

정 총리는 공직자 신분을 내려놓은 만큼, 향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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